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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에 대해서 알아보자

만년홍사원 2020. 2. 6. 10:46

 

 

 

 

[정월대보름이란?]

우리나라엔 설, 추석을 비롯해 단오, 동짓달, 삼짇날, 중양절 등 수많은 세시풍속이 있다. 중요한 날이어서 공휴일로 지정된 날도 있지만 가볍게 챙기고 넘어가는 날도 많지만 정월대보름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풍습을 지켜오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세시 풍속에선 보름달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음양의 원리에서 태양은 양(陽)이자 남성이고, 달은 음(陰), 여신이자 대지로 여겨졌다.

이런 인식에 기반해 꽉 찬 보름달은 풍요와 생명력, 출산을 상징하는데, 그런 보름달 중에서도 달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 1월, 1년이 시작하는 달에 뜨는 대보름은 더 뜻깊은 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날 풍년을 기원하고 질병, 액운을 막아 한 해가 평안하길 예로부터 기원했다.

대보름을 설날처럼 중히 여겼던 풍습은 지금까지도 전승되어 집 안을 밝히거나 잠을 자지 않는 등 각 지역별 관습으로 남아 있는데, 이 날엔 지신밟기나 쥐불놀이, 별신굿, 고싸움, 제의•놀이와 더불어 더위팔기 등의 액막이들이 진행된다.

 

[정원대보름에 먹는 음식?]

약밥과 오곡밥

그렇다면 대보름엔 어떤 음식을 먹을까? 아시다시피 대표적인 절식으로는 약밥, 오곡밥이 있다. 예부터 대보름날이면 햅찹쌀을 찌고 밤, 대추, 꿀, 기름 등을 섞어서 찐 후 약반을 만들어 먹었는데, 동국세시기 정월조에 의하면 신라 소지왕이 천천장에 행차했을 때 날아온 까마귀가 왕을 깨닫게 했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 지낸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귀밝이술

또한 우리 조상들은 맑고 투명한 청주를 ‘귀밝이술’이라 하여 아침 식사 전 마셨는데, 귀밝이술을 마시면 일 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한다.

부럼

정월 대보름에 가장 먼저 “내 더위 사라” 하며 더위를 팔고, 밤, 호두, 땅콩 등 단단한 견과류인 ‘부럼’을 깨먹는 것도 대보름에 해야 할 일 중 하나인데, 부럼을 깨는 이유는 딱딱한 껍데기가 깨지는 소리에 역귀가 놀라 도망가면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묵은나물(진채)
마지막으로 소개할 정월대보름 절식은 묵은나물(진채)이다. 전 해에 말려둔 나물 재료를 물에 삶에 불렸다가 나물을 만들어 먹는 것인데, 대보름날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 하여 묵은 나물을 먹는다고 한다. 나물에는 가지, 버섯, 고사리, 도라지 등이 있으며 지방마다 나물의 종류가 다른게 특징이다.

 

2020년 올해 정월대보름은 양력 2월 8일 토요일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각 지역의 많은 대보름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지만, 2020년 새해를 아무탈 없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월대보름 음식을 해먹어 보는 건 어떨까? 넓다란 2020년 첫 보름달을 보며 새해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