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강원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 규모를 키운 원인 중 하나는 '양간지풍(襄杆之風)'이라 부르는 국지적 강풍이다. 양간지풍은 봄철이면 태백산맥 동편 강원도 양양과 고성, 강릉 쪽으로 부는 매우 강한 바람을 일컫는 말인데 말로 양강지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풍속 1초당 20-30m) 양간지풍은 '남고북저'의 기압차로 인해 발생하는 바람으로 영서 지역의 차가운 공기가 서풍을 타고 백두대간을 넘는 순간 역전층을 만나 순간적으로 압력이 높아지면서 동해안 지역에 소형 태풍급의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양간지풍으로 인한 산불이 번질 때를 보면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수백미터 가량 날아가 번지는 탓에 예로부터 인근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혀왔다. 풍향이 수시로 바뀌기도 해서 산불이 발생하면 어디로 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