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투어 16

선릉 농민백암순대 본점 솔직 후기

부산 촌놈의 경기도민 입성 기념으로 따끈한 국밥이 땡겼다. 검색하다 보니 윗 지방에는 돼지국밥보다는 순대국밥이 유명했고 여러 맛집들이 있었다. 마침 선릉 주변이기도 했고 소문으로 많이 들었던 농민백압순대 본점에 방문해 보기로했다. 뭐 가보신 분들도 가보실 분들도 이집의 웨이팅 지옥은 다들 알고 계셨으리라 믿는다. 나 역시 식사 시간대의 비성수기 타임인 오후 3시쯤 방문한걸로 기억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약 4-50분 정도 웨이팅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사실 본점 맞은편 별관에도 웨이팅 등록 했었는데 좀 더 빠르게 이름을 불러주는 본점에 잽싸게 들어가게 되었다.) 너무도 사랑하는 혼밥. 혼술 경상도 지방에는 여러 종류의 소주가 있는데 (좋은데이, 화이트, 시원, 참 등등) 참이슬은 낯설지 않았다. 이제 ..

끼니투어 2023.02.06

맛 보다 멋을 택한 울산 율리 무라카데 칼국수

울산 율리의 문수산 초입에 자리한 무라카데 칼국수를 찾아가봤다. 경상도 방언인지 일본말인지 모를 무라카데의 외관은 황토찜질방을 연상케 했다. 이 곳은 예전부터 등산객들이나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식당 같아 보였는데, 최근에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더니 지금은 율리 핫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놈의 잉스타..) 야외 테라스에 앉아 먹으면 햇살과 자연을 함께 먹는 기분이다. 메뉴판 참고 우리는 잔치국수와 맑은 칼국수 그리고 도토리묵과 감자전을 시켰다. (1인 2메뉴 국룰 아닌가요?)잔치국수는 그냥 일반적이다. 멸치 다시 육수에 소면 삶고 김치 부추 고명에 간장 양념과 참기름 깨소금..이 식당의 묘미는 테라스 바이브다. 대충 놓인 듯한 플라스틱 의자에 펜션에서나 볼법한 나무 테이블과 근처에 어우러지..

끼니투어 2020.11.22

부산 수영구 광안리 옥이네 칼국수

부처님 오신 날 꿀 휴무를 맞이해 우리 부부는 평소 즐겨 찾던 동네 칼국수 맛집을 찾았다. * 매일 11:00 - 21:00매주 일요일 휴무 와이프가 애견카페 했던 가게 장소와 가까워 정말 자주 가서 먹었던 광안리 옥이네 밀면 칼국수! 원래 이곳은 로컬 어르신들과 주민들을 위한 방앗간 같은 식당이었으나 최근 1-2년 사이에 SNS로 급속도로 홍보가 되고 입소문을 타서 이제는 웨이팅을 하는 날이 생길 정도다. 오늘도 약 20분 정도 웨이팅을 했고, 우리 앞엔 2 테이블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도 회전율이 좋아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가격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착하다 못해 거의 뭐 봉사활동하는 수준이다. 스벅 신메뉴 그란데 하나 먹을 가격이면 이 집에서 메뉴 2개에 아주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정말 ..

끼니투어 2020.04.30

해운대 31cm 해물칼국수 광안점 "진짜 해물칼국수?"

우리 부부는 면을 참 좋아한다. 칼국수도 그중 하나인데, 마침 광안리에 해운대에서 유명한 해운대 31cm 해물칼국수 광안점이 오픈했다기에 주말을 맞아 다녀왔다. * 매일 11:00 - 23:00 (연중무휴) 최근 개업한 집 답게 입구엔 각종 화분들로 즐비하다. 그리고 휴대폰 가게처럼 흰색 LED 등에 과하게 반겨준다. 메뉴판에서도 느껴질 만큼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웬만한 조개류는 대부분 국내산이고 특히 물총 조개와 전복은 전라도에서 가리비와 홍합은 남해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어쨌거나 우린 해물 칼국수 2인분과 31cm 해물파전을 시켰다. 이 집의 매력포인트가 바로 김치이다. 깍두기는 여느 설렁탕집이나 국밥집처럼 기본은 하는 맛이고, 배추김치가 일품이다. 매운걸 잘 못 먹는 나에게도 알싸하고 ..

끼니투어 2020.04.27

초심 잃은 울산 간절곶 베테랑바베큐

울산 간절곶 관광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대표 시그니쳐 외식 브랜드 간절곶 베테랑 바베큐. 오랜만에 와이프와 바람 쐴 겸 다녀왔다.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연중무휴 (주문가능시간은 21시 까지) 내부와 외부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많은 블로거들이 설명을 잘해놨기에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나, 간단하게 설명하면 내부는 자갈밭 위에 임시 패널 구조물로 식당은 1, 2동을 구성되어 있다. 외부에는 위 사진처럼 양식장을 운영하는 듯 하게 작은 가두리 호수처럼 되어 있었다. 소스에 대한 기본 레시피가 잘 잡혀있어 상추 겉절이와 도토리묵사발은 언제 먹어도 상큼 달큼하니 맛이 있었다. 초보 알바가 주방에 있어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정형화를 잘 시켜놨나 보다. 고기는 안거미와 본갈비 각각 1인분 씩 주..

끼니투어 2020.04.26

부산 수영구 광안동 고성범 연탄구이

TEL : 051-758-9282 TIME : 매일 11:00-23:55, 연중무휴 금요일이니깐 외식데이! 와이프와 함께 동네 최애 삼겹살집인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위치한 고성범 연탄구이에 방문했다. 가게 메뉴판이다. 제주도 흑돼지 오겹살도 취급하지만 이 집의 시그니쳐는 생 삼겹살이다. 추가로 팁을 알려드리자면 2등이 꼬들살이니 꼬들살도 꼭 한 번 역시 드셔보시길.. 고성범 연탄구이 광안점에는 이렇게 셀프바가 구비되어 있어 부족한 밑반찬을 수시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우리 같이 밑반찬 살인범들에겐 제격이 아닐 수 없다! 셀프바에는 쌈류와 김치류 그리고 구워먹는 감자와 버섯, 꽈리 고추가 있다. 당연히 쌈장과 마늘도 넉넉하게 있다. 2인상이 조촐하게 차려졌다. 우리는 생 삼겹살 2인분과 꼬들살 1인분을 ..

끼니투어 2020.04.18

부산 기장군 박민호 간장게장 방문기

부산 기장에 위치한 박민호 간장게장을 방문했다꽃게 요리 전문점의 느낌이 물씬 나는 가게 외관사장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걸 보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느껴진다가게 입구를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간다 1층은 꽃게를 손질하고 요리를 하는 주방이 있다2층 가게 내부 홀의 모습이다 대략적으로 4인 테이블이 8-10개 정도 보였다메뉴는 꽃게, 새우장류와 꽃게탕이 주 메뉴였고 꽃게 시세에 따라 시세 변동이 있다고 한다우리는 주인장 알아서 모듬 2인 세트 (59,000원)를 시켰다주문하고 2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들이 한꺼번에 나온다기본찬으로 된장찌개와 밑반찬류가 깔리고양념게장이 등장했다 모듬 2인 세트에 간장게장은 총 2마리가 나왔고 한 마리씩 절단되어 총 4토막이 있었다. 당연히 딱지는 2개여서 사..

끼니투어 2020.04.10

해운대 소릿길 국수집 방문기

이 글 역시 광고료를 받지 않은 순수 리뷰입니다. 광고 문의는 댓글로.. 지난 주말 와이프의 서칭에 의해 발견된 해운대 소릿길 국숫집 방문 후기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해운대 우동의 고바위에 위치해 있다. 해운대 센텀두산위브가 지어지기 전에는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을 것 같다. 식당 앞 쪽으로는 소릿길 도랑이 흐르고 장산 산세와 어우러져 마치 깊은 산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도랑은 아마도 센텀두산위브가 지어질 때 만들어낸 인공 도랑이 아닐까 싶다. 지도에서 천(川)이름을 찾을 수 없다. ANYWAY! 배가 고팠던 우리는 비빔국수와 황태칼국수 그리고 부추지짐을 시켰다. 가격은 비싸게 느껴지지도 그렇게 싸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이 가격에 이정도 운치를 느낄 수 있다면 합리적인 가격이라..

끼니투어 2020.03.17

숲속 카페? 부산 북구 "유동커피" 화명점

부산 북구 화명동 산기슭 언저리에 최근 SNS로 핫한 브랜드 커피점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동커피 화명점인데, 송산동커피라는 시그니쳐 커피가 아주 인기다. 유동커피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부터 시작한 작은 카페로 제주여행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2016년 유명해 지기 시작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유동커피라는 브랜드로 전국구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부산, 울산, 경남 지방을 필두로 경기, 인천 지역까지 넓혀나가고 있으며, 유동커피만의 특별한 인테리어와 시그니쳐 커피인 송산동 커피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지점은 전국으로 더욱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론이 너무 길었으니, 화명점 내부 사진부터 보자 특이했던 점은 금정산 끝자락에 위치해 있고 건물의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끼니투어 2020.03.10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평일 디너 후기

이 글은 광고료를 받지 않고 작성된 지극히 주관적인 글인 점 참고 바랍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까밀리아” 후기 평일 디너 1인 85,000원 장모님 환갑 기념 생일파티 겸 처가 가족들 모임으로 다녀온 부산웨스틴조선호텔의 뷔페 까밀리아! 동백섬 입구에 자리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래된 역사와 해운대 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이는 뷰를 자랑하는 고품격 호텔이다. 그 네이밍에 걸맞게 까밀리아 입구도 으리으리 하진 않았지만 따뜻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자리는 까밀리아 내부에서도 가장 구석에 있으면서 뭔가 폐쇄가 가능할 것 같은 단독룸처럼 보이지만 단독룸은 아닌 그런 자리에 배정받았다. 나와 와이프 포함 처가 식구들 10명을 예약했는데 자리는 6, 4테이블로 나눠주셨다. 가운데 길을 터 주셔서 음식을..

끼니투어 202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