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유치 경쟁이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최종 선정지는 이틀 후인 8일 결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의 현장확인 대상 후보지 2곳으로 나주시와 청주시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강원 춘천 등 지방자치단체 4곳이 유치계획서를 제출해 이날 사업 지원 계획 등을 담은 설명회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심사를 거쳐 나주와 청주를 1·2위로 선정했다. 평가 결과와 순위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과기부가 설정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 유치 공모계획 평가항목과 기준은 기본요건(25점), 입지 조건(50점), 지자체 지원(25점) 등으로 시설 접근성, 배후도시 등 입지에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이튿날인 7일 이 2곳의 현장심사에 나선다. 8일에는 1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선정한 우선협상 지역이 발표된다.
이날 선정된 나주는 유치 시 국토 균형 발전과 한전공대와의 시너지 효과를, 청주는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과 국책연구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장점으로 내세운 걸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나주시는 대형 첨단연구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에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남에 국가연구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국가균형발전론을 외친 정치권의 목소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일주일을 앞두고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전남 나주에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비판받은 바 있다. 다른 선정 요인으로는 3월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나주 한전 본사의 시너지 효과가 꼽힌다.
청주시는 중부고속도로와 KTX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을 통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반도체·바이오·에너지·소재부품 등 방사광가속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이 집적해 있고, 인근에 대덕연구단지를 포함한 국책연구시설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있어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돼왔다.
그동안 전국 지자체들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뛰어든 이유는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이 사업을 유치하면 해당 지역에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4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3만7000명에 달한다. [조선비즈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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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조 경제효과 방사광가속기 유치전… 나주 VS 청주 2파전 압축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유치 경쟁이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최종 선정지는 이틀 후인 8일 결정될 예정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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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과 강원 춘천은 결국 후보지에서 밀리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전남은 지역경제 균형 발전을 충북 청주는 수도권 인력의 접근성을 내세워 유치전을 각축하고 있다.
참고로 방사광가속기는 신약 개발에 유용하다고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단백질 결합 구조를 밝혀내 치료 효능이 나타나는 과정을 규명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철강재의 결함을 파악하는 데도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광통신 반도체소자 불량률을 70%에서 10%로 개선했다.
단백질 구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도 유용하다. 바이러스 단백질이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방사광가속기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다. 반도체 산업의 벽이나 다름없었던 10㎚ 이하 반도체 공정 개발도 가능해진다.
4세대 가속기는 펨토초(1000조분의 1초) 동안 일어나는 현상까지 살필 수 있다. 수소 원자 두 개와 산소 원자 하나가 물이 생성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식물 잎에서 일어나는 광합성 과정을 확인해 식물을 모방한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여러므로 경제발전에 아주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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