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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장고 125 스쿠터 1년 사용 후기 [내돈내산]

만년홍사원 2020. 5. 10. 22:10

출퇴근용 스쿠터가 필요했다.
아니 사실은 베스파가 필요했던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125cc 스쿠터를 알아보던 중 푸조의
시그니쳐 스쿠터인 푸조 장고 125를 알게되었다.

 

 

다행히도 부산에는 푸조 장고 직영 대리점이 있었고
다양한 종류의 푸조 스쿠터와 색상을 보며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선택된 나의 첫 번째 스쿠터!
푸조 장고 125 색상은 브라운 계열 바디와
밝은 시트가 여느 외제 승용차 부럽지 않았다.

 

 

성능은 125cc 스쿠터라 솔직히
50보 100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스쿠터는 디자인빨 아니겠는가?

베스파를 사기엔 가격이 좀 부담이었고
후보 2위였던 혼다 벤리 110은 나의 체구에
맞지 않을 것 같아 결국 푸조 장고 125로 선택했다.

 

 

외관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예쁘다.
색상도 고급지고 시트는 더욱 고급지다.
윈드 스크린을 설치해 안전과 멋을 살렸고,
차량용 휴대폰 충전 케이블을 스쿠터 차체 내부로 결선해
휴대폰 거치대와 함께 네비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스쿠터는 기어 형식의 구동 방식이 아닌
그냥 AUTO 자동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어 형식의 오토바이는 클러치도 있고
별도의 원동기 면호도 필요하기 때문에
스쿠터를 선택한 것도 있었다.

 

 

전면부엔 V라인의 면발광 데이라이트가 있어
주간 주행 중에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

 

 

후면부에 브레이크 등도 면발광이어서
아주 세련미가 더해졌다.

 


아참 참고로 번호판 가드는 지금을 철거하였으며,
구매 당시에 서비스로 설치해 주셨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번호판 가드는
"불법"이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1년동안 주행거리는 2047km이다.
엔진오일을 1000km때 한 번 갈아줬어야 했는데
이 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여태 갈아주지 못했다.
(2100km때는 꼭 갈아줘야지..)

계기판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합이며
외부 온도 표시까지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기름은 1리터당 1300기준으로 6,000원 정도면 가득
찼던 것 같고 10분 출퇴근 거리에 2주 정도 탔던 것 같다.

 

 

1년동안 타고다니면서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스쿠터의 무게 중심 불안정 또는 타이어의 불안감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비단 푸조 장고 125 만의 문제점이 아니라
모든 스쿠터 아니 이륜차에 해당하는 사항일 수 있다.
가끔씩 도로를 다니다 보면 움푹 패이거나 도로상태가
좋지 못하는 곳을 지날 때면 스쿠터 바퀴가 패인 곳에
슬립되거나 갑자기 휘청거릴 때가 있어 항상 조심하는 편이다.

 

 

브라운 색상 시트라 관리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1년동안 생각보다 오염이 심하지 않았다.
뒷 자리에 길냥이들의 꾹꾹이 테러로 시트가
까지긴 했지만 그래도 색 오염은 없어서
브라운시트도 무난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1년동안 나의 출퇴근 발이 되어준 푸조 장고 125!!
앞으로 얼마나 더 타고 다닐진 모르겠지만
타고 다니는 동안이라도 안전하고 재미있게
스쿠터 라이프를 잘 즐겨볼 계획이다.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해서 장거리 경험이 없는 나에겐
날이 따뜻해지면 외곽으로도 한 번 다녀올 예정이다.
출퇴근용 스쿠터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장바구니에
푸조 장고 125를 넣어두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