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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그룹 대형 탱커선 2척 수주 및 '컴팩트' 축 발전기 개발

만년홍사원 2020. 5. 8. 08:31

[대형 탱커선 2척 수주]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유럽 소재 선주사와 15만 8천톤급 대형 원유운반선 2척, 총 1,50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계약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4m, 너비 48m, 높이 23.2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1월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74년 우리나라 최초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인 애틀랜틱 배런호를 포함, 지금까지 1600척 이상의 탱커(원유운반선, PC선 등)를 건조, 인도하며 이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팩트'축 발전기 개발]

현대중공업그룹이 축 발전기를 자체 개발하며 친환경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본형 축발전기의 형태
발전기

현대중공업그룹은 '대형엔진 결합형 컴팩트 축 발전기(Engine Mounted Generator, EMG)를 자체 개발하고, 1.3MW급 시제품에 대한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축 발전기는 선박 운항 시 추진용 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로, 선박 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엔진의 가동을 줄여 연료비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및 황산화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축 발전기는 선박의 추진용 엔진의 전면부에 결합된 형태로, 축계에 설치되는 기존 축 발전기(In-Line Type)보다 길이를 4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인 모델이다. 기존 타입의 축 발전기는 추진용 엔진과 프로펠러 사이 축계에 설치되기 때문에 엔진룸에 추가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엔진룸의 길이가 늘어나는 만큼 화물창의 공간 축소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에 개발한 '컴팩트 축 발전기'는 디스크 구조 형태로 추진엔진 전면부에 결합해 엔진룸 공간 증가를 최소화함으로써 화물창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점차 강화되는 선박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 규제와 함께 선주사들의 축 발전기 적용 요구가 늘고 있다"며 "이 기술은 특히 LPG추진 LPG선 등 가스로 선박을 추진하기 위해 축 발전기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선종에서 화물용량 손실 없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하반기에 실제 선박 추진엔진의 결합 테스트를 통해 축 발전기의 구조 성능, 발전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