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처음 등장해 '미니홈피' 콘셉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싸이월드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6월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가 지난달 5월 26일 폐업 처리를 완료했다고 합니다. 현재 국세청 홈텍스 서비스의 사업자 등록 상태 페이지에서 싸이월드 사업자 등록번호(105-87096554)를 조회하면 실제 '폐업자'로 분류돼 나옵니다.
지난해 2019년 10월 싸이월드에서는 사전 공지 없이 이용자들이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는데, 당시 'cyworld닷컴' 도메인 만료가 지난해 11월로 예정된 탓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개인 정보를 옮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폭주했었습니다. 이에 싸이월드 측이 올해 11월로 도메인 사용 기간을 연장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었지만, 이용자가 줄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린 싸이월드는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싸이월드 데이터 백업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까지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지난 4월 "싸이월드 사진 백업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제됐고, 지난달 29일 기준 1,036명의 동의로 마감된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정보통신망법 제29조에 의해 인터넷 사업자가 폐업하면 이용자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도록 되어 있어 기존 이용자 데이터 복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2000년대 최대 SNS 플랫폼이었던 싸이월드의 회원 수는 총 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데이터 복구가 싸이월드 폐업으로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한때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 가입한 최대 SNS 거대 플랫폼이었지만 변화를 따라기지 못하고 결국 폐업하게 되었네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자원정책과장에 따르면 추후 이용자 보고를 위한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하면 관계기관과 같이 고민해서 이용자 개인정보 피해가 최소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과기정통부는 우선 현장조사를 벌인 뒤 이용자 보호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설립된 이후 급속한 성장을 거두면서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됐지만, 2014년 다시 분사됐습니다. 그 후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외산 SNS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부활하는데 실패했고, 또 2017년 삼성그룹 내 벤처스타트업 투자법인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2000년대 싸이월드 서비스를 이용했던 사용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만한 젊은 날의 추억들이 다 사라져 버린 것만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변화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가입했던 초대형 SNS 플랫폼 역시 이렇게 막을 내릴 수 있다는 경영 교훈을 알려준 것 같아 타 SNS 플랫폼 역시 이번 싸이월드 폐업을 타산지석 삼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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