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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3사, 2020년 하반기 수주량 반등 전망

만년홍사원 2020. 7. 14. 15:59

한국 조선사들이 금년 상반기 신조선 수주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으나, 향후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발 LNG운반선 수주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LNG추진선박 발주 역시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가몸을 해소할 요소로 분석된다.


업계 정보 및 TradeWinds 보도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Covid-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20년 1~6월 기간 기록한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7% 내림세를 보였다고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한국 조선업계는 금년 상반기 118만cgt(37척, 21%) 물량을 수주, cgt 기준 2019년 1~6월 수주량(358cgt)과 비교해 67% 급감세를 보인 것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 부진은 a)라이벌인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 강세 b)주력 선종인 LNG선의 수주 강소 등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상반기 발주된 LNG선 총 6척 중 3척이 중국 조선사들에게 넘어갔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산하 3사의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총 약 20억불(33척)로, 2019년 동기 기록(36억불, 47척)과 비교해 금액 기준으로 44%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2020년 수주 목표액 175억불 대비로는 11.4%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동기간 5억불(5척) 수주를 가져가며 전년비 무려 84.4%의 급감세를 보였으며, 금년 수주 목표액 달성률은 6%에 그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금년 1~6월 수주액은 14억 3,000만불(6척)으로 2019년 상반기 기록한 27억 7,000만불(16척)과 비교해 48% 줄어들었다. 금년 수주 목표액 달성률은 20% 수준이다.


이처럼 심각한 수주 약세에도 한국 조선업계는 금년 하반기에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프랑스 Total사가 170,000-cbm급 LNG선 16척 용선을 위한 4개 가스 선사를 추렸으며, 이에 따라 그리스 Maran Gas사와 일본 NYK Line사가 각각 최대 4척을 삼성중공업에, 일본 MOL사와 K Line사가 같은 척수의 신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신조선들의 선가는 척당 약 1억 8,750만불 선이며, 용선계약 기간은 12~15년 가량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선박 건조 및 용선계약은 이달 말 체결될 전망이다.


LNG추진선 확보에 대한 선주들의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다. 그리스 Kyklades Maritime사는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중연료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2척 발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Kyklades사는 2022년 초 인도 선표를 확보하고자 하며, 선가로 척당 1억 3백만불을 지불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