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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사태로 조선업 부정적 전망”

만년홍사원 2020. 2. 13. 08:38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상태로 조선업계 및 탱커, 가스운반선 해운업계의 시황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영국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초 발생한 우한 폐렴 여파에도 불구, 아직 글로벌 산업계는 활발히 돌아가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영향이 어느 정도에 미칠지 분석하는 것은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선업에 대해서는 향후 3~6개월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인력, 설비 부족, 중곡의 춘절 연휴기간 연장 등을 배경으로 조선사 및 선박수리 야드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신조선 인도 연기가 잇따르자 몇몇 조선사들은 이미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있으며, 관련 부품과 기자재 납품 또한 늦춰지고 있따는 설명이다. 중국 조선업계가 인도하는 신조선 물량은 cgt 기준 세계 전체 완공량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클락슨은 올해 하반기에도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선박 인도가 2021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탱커 해운업 역시 상황이 부정적이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국 내 석유 수요가 일일 3백만배럴(bpd)이나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탱커 수요에도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원유(crude) 생산량의 23%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 에너지기업 Sinopec Corp는 이달 정유처리물량(refinery throughput)을 60만bpd줄였으며,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들 또한 설비가동률을 30~5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은 "중국 원유 수입업체들의 타격이 심각할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압박이 지속될 경우 추가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발틱해운거래소의 BCI지수(Baltic Capesize Index)가 지난 2019년 평균치에서 무려 118%나 추락하는 등 벌커 해운업 역시 코로노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세계 해상 드라이벌크 수입의 35%가 이루어지는 중국은 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철강 생산과 철광석, 석탄 수입 부문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또한 전체 수출물량의 30%를 컨테이너선을 통해 수송하기에, 바이러스가 산업 생산, 제조 부문에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선박 브로커는 "컨테이너선사들은 향후 3주 이상 중국과의 계약에 추가 선박 결항(blacked sailings)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이 세계 전체 해상 수입량의 18%를 차지하는 가스운반선 해운부문 역시,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LNG 수송계약 이행이 어려워지면서 불가항력을 선언한 가운데 바이어들의 2월 가스 물량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세계 LNG 재기화 터미널 가동률 역시 감소세에 있다고 전해졌다. 클락슨은 이를 중국의 LNG 수입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으며, 이처럼 수요 약세는 아시아 LNG 가격에 압박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20년 2월 13일 일간조선해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