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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신조 프로젝트 첫 발주사 선정

만년홍사원 2020. 4. 23. 14:28

대규모 LNG운반선 신조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카타르가 최근 조선사 1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선박 건조를 위한 선표를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정보 및 TradeWinds에 따르면, 카타르 석유공사 CEO이자 너지부 장관인 Al-Kaabi는 최근 한 조선소와 LNG선 1차 발주를 위한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22일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소 60척의 LNG선이 건조되며 정확한 척수는 LNG 수입업체의 수입 물량을 보고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여름 전까지는 모든 천연가스 수송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l-Kaabi 장관에 따르면 카타르의 LNG선 수요는 60~80척 가량이지만, 발주 타겟 조선사들의 가능한 선박 건조 역량을 120척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번 신조 프로젝트의 규모를 수십억불 가량으로 보고 있으며, 전체 건조 물량이 글로벌 조선업계 건조 역량의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젝트와는 상관없는 기존 선박 대체를 위한 신조선 건조도 이번 물량에 포함된다.

카타르는 이미 LNG선 40+40척 확보를 위해 조선사 및 선주사들과 접촉해 왔다. QP사의 자회사 Qatargas사를 통해 진행되는 'North Field Expansion(NFE)' LNG 수출사업은 당초 카트르 LNG 생산 규모를 현재 연간 7,700만톤에서 2024년 연간 1억 1,000만톤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작년 11월 프로젝트에 2기의 액화 트레인이 추가되면서 추정 생산량이 1억 2,600만톤으로 늘어난 바 있다.

아울러 Qatargas사는 이번 LNG선 신조 프로젝트를 통해, QP사와 ExxonMobil사의 합작회사인 'Ocean LNG'사가 미국 'Golden Pass'  프로젝트에서 수송할 천연가스 물양을 증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빅3' 조선사들과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총 150억불 이상 규모의 Qatargas사 LNG선 80척 신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이 그룹들은 지난 2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동중화조선

하지만 오늘 확인한 사실로 23일 TradeWinds 소식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는 중국선박공업(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과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 규모 대형 LNG운반선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8척 건조+8척 옵션' 형태로, 총 16척 건조 계약으로 알려졌으며, 선박 인도 시기는 2024년과 2025년이다.  후동중화의 연간 LNG선 생산능력은 6척 수준이며 향후 8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감안하면 더 이상의 추가 수주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증권 이동헌 애널리스트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경우 최대 120척, 옵션 60척 포함의 대규모 사업으로 몇 개의 조선소가 선정될 것으로예상한 바 있다"며 "중국에서 LNG 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후동중화가 유일하며 추가적 수주는 어려울 것이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이 첫 수주를 따내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나, 아직 카타르의 대규모 LNG 슬롯 예약 및 LNG프로젝트가 남아 있다"며 "오히려 유가하락 상황에서도 LNG선의 대규모 발주가 나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