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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프로젝트 발주 연기

만년홍사원 2020. 4. 10. 09:06

카타르 석유공사(Qatar Petroleum, QP)가 추진하는 LNG 수출 프로젝트의 착수시기가, 관련 입찰 일정의 지연으로 인해 2025년까지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QP사의 CEO이자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인 Saad Sherida Al-Kaabi는 최근 Reuter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프로젝트의 천연가스 개발 규모에는 변경 사항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QP사가 자회사 Qatargas사를 통해 진행하는 'North Field Expansion(NFE)' 사업은 당초 카타르 LNG 생산 규모를 현재 연간 7,700만톤에서 2024년 연간 1억 1,000만톤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됬으나, 작년 11월 프로젝트에 2기의 액화 트레인(liquefaction train)이 추가되면서 추정 생산량이 1억 2,600만톤으로 늘어난 바 있다.

기존에 목표하던 사업 착수시기는 2024년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관련 계약업체들의 상업 입찰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QP사는 당초 이달안에 계약업체들로부터 첫 액화 트레인 4기 공사 관련 최종 입찰서를 접수할 예정이었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의 육상 EPC 공사에 대한 최종 메인 계약 체결은 올해 4분기 이루어지며, 이에 따라 천연가스 첫 생산 역시 3~6개월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타르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운반선 수주전에 뛰어든 조선소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빅3' 조선사들과 중국 Hudong-Zhonghua조선은 총 150억불 이상 규모의 Qatargas사 LNG선 80척 신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Qatargas사는 야드 인도 선표를 확보한 후 용선계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pre-qualified) 선주들에게 2월 정식 오퍼를 넣을 것이며, 이후 4월까지 관련 기술, 상업 입찰서를 접수해 6월에 최종 선주사를 선정, 연말에 정식 용선계약을 체결한다고 알려졌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이번에 입찰 일정 자체가 연기된 것이다. 한 조선업 관계자는 "카타르가 코로나19로 신규시설 증산 계획을 중단하면서 신조 발주 일정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라며 "조선 3사의 수주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