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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선체관리 로봇 2022년 본격 상용화

만년홍사원 2021. 11. 18. 08:30

현대중공업지주 주요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로봇 선체 청소기업인 타스글로벌과 '선체관리 로보솔루션'을 개발해 내년 2022년부터 상용화에 착수한다고 하네요. 타스글로벌은 수중과 수면 위에서 선박에 부착되어 선체를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한 세계 유일의 업체이며, 같은 부산에 연고하고 있는 두 회사는 1년 넘게 선체관리 로보솔루션을 함께 연구해왔다고 합니다.

출처 : 타스글로벌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 운항이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선체 청소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를 운항하다 보면 선박 밑부분이나 선체에 따개비, 해초류 등이 달라붙게 되는데, 이를 '오손생물'이라 부릅니다. 오손생물이 배 운항의 마찰저항을 높여 배 속도를 떨어뜨리고 무게는 더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초래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손생물의 두께 범위 등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는 등의 문제도 있는데요.


조선업계에서는 오손생물로 인한 손실 규모가 30만톤급 원유운반선 1척 기준으로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대형 선박을 여럿 보유한 세계적인 선사는 연간 손실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 다른 해역으로 오손생물이 옮겨져 생태계 교란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자 국제해사기구 (IMO)에서는 2023년까지 배에 붙은 모든 오손생물을 수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대형 선박의 기존 청소 방법은 잠수부를 투입해 수작업으로 청소하는 것이어서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고 오손생물의 완전한 회수도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두 회사의 로보솔루션을 이용하게 되면 대형 컨테이너선이라도 짧으면 하루 만에 청소를 마칠 수 있다고 합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육상관제센터에서 오손생물로 인한 선박 오염도를 스마트,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측정해 선주에게 알려주고, 선주가 원하면 입항과 동시에 카메라 8개 장착한 로봇이 선체를 청소해주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국제해사기구의 새로운 규제에 오손생물에 관한 규정이 신설이 될지, 또 한 선체 청소 사업이 블루오션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 됩니다.

본문은 11월 17일자 매일경제 이유섭 기자님 기사 내용을 발췌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