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코로나19 확진 후기 (자가키트 음성에서 신속항원 양성까지)

만년홍사원 2022. 3. 28. 17:02

나는 슈퍼면역자인가? 주변에 코로나 확진자가
그렇게 많이 나올 때 이렇게 생각했었다.

역시 입이 방정이었던가 그런 생각하고
일주일 지나서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2022년 3월 25(금)
- 의심증상 발현 (인후통, 가벼운 근육통, 설사)
- 자가키트 음성, 신속항원 검사 음성
- 집에서 자체 격리 시작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텁텁하고
먼가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인지했다.

점심을 먹고 자가키트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자가키트를 했더니 음성이 나왔는데도
이상한 몸살 기운과 약간의 인후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찝찝한 마음에 회사 퇴근하자마자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지만
이 마저도 음성이 나왔다.

(약간의 몸살 기운이 있어서 약만 처방 받고 귀가)

집에 와서는 찝찝한 마음에
자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022년 3월 26일(토)
- 자가키트 양성
- 목이 완전히 감 (쉰 목소리)
- 뚜드려 맞은 듯한 근육통과 오한
- 가벼운 두통과 열감 (37.9도)


자고 일어났더니 심상치 않은게 아니라
'이거 분명히 코로나다!' 라고 느낄 정도로
증상이 분명해졌다.

목은 완전히 쉰 목소리로 가버렸고,
온몸이 맞은듯 근육통과 함께
오한 발열이 시작되었다.

점심을 먹고 자가키트 테스트를 해봤더니
2분도 안지나서 뚜렷한 2줄이 나와버렸다.
그렇다 자가키트 결과 코로나 양성인 것이다.

월요일 약 처방 받기 전까지
타이레놀과 감기몸살 약으로 버텨야했다.
첫 날 느낌으로는 '이 정도면 버틸만 한데?' 였다.

2022년 3월 27일(일)
- 자가키트 양성
- 인후통 심해지고 노란 가래가 생김
-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콧구멍이 따가움
- 전신 근육통과 열감 (38.7도)


불행중 다행으로 그나마 감기몸살약
처방 받은 것으로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었다.

급한대로 열은 타이레놀(1회 3알)씩 먹으며
잡아가고 있었고, 인후통은 더욱 심해졌다.
느낌은 뭐랄까 목에 사포가 걸린 느낌?

열감은 더욱 심해졌고 (38.7도)
밤에 잠도 이루지 못했다.

이 날은 맑은 콧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콧구멍마저 따갑기 시작한 날이다.

가만히 있어도 맑은 콧물이 주르륵 흐르고
콧구멍은 따갑고 눈에 안압마저 오르는 느낌?
그냥 몸살 중간 단계 정도 였다.

중간보다 약간 위?

2022년 3월 28일(월)
- 신속항원 검사 양성 (확진 판정)
- 열감은 대부분 사라짐 (36.9도)
- 콧물과 코막힘 지속
- 목은 계속 따가움


증상 발현 첫 날에 신속항원 음성이 나와
공식적으로 난 코로나 확진 환자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후 자가키트 양성이 나와
자체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 동네 이비인후과에 갔다.

증상은 열감은 대부분 좋아졌고,
코막힘은 더 심해졌다.

맑은 콧물이 계속 흐르면서
코로 숨쉬기 힘들어 목은 더 건조해졌다.
목의 통증은 어제보다 더 했다.

그렇게 신속항원 검사를 했고
의사선생님께서 곧장 양성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후 약 처방을 받고 집에 도착했고
한 3시간 뒤?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확진자 오피셜이 뜬 것이다.


이렇게 공식적인 코로나19 재택 치료와
자가 격리가 시작되었다.

* 느낀 점
- 코로나 생각보다 아프다
- A형 독감이 훨씬 아픈 것 같다
- 신속항원 검사 받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병원에서 확진될 듯)
- 확진된 사람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것 같다
- 자가키트 양성이라도 자진 신고 안하면 모른다
- 모두가 걸리고 집단 면역 형성해야 코시국 끝날 듯 싶다
- 코로나는 그냥 감기몸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