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투어

울산 북구 명촌동 “시골돌곱창”

만년홍사원 2020. 2. 9. 11:31

이 글은 광고글이 아니며,
필자가 직접 계산하고 쓴 글입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메뉴는 바로 곱창!
울산에서 곱창이라고 하면
남구 삼호동의 ‘미진돌곱창’,
남구 공업탑 근처의 ‘거부돌곱창’ 이란
걸출한 양대산맥이 있지만 우리는 명촌에
'시골돌곱창'이란 집에 가보기로 했다.



울산 명촌 “시골돌곱창”
영업시간 : 11:00-23:00
(마지막 주문 : 22:00)
*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유동적

출처 : 다음 로드뷰 사진

식당 내부 전경은 아래와 같다.

방과 홀로 구분되어 있고
단체손님을 위해 방 안에는 블라인드로
격벽을 만들 수 있어 회식장소로도 좋아보였다.

메뉴판

메뉴판은 아주 까알끔하다.
주력메뉴인 곱창구이와 전골
그리고 식사류와 주류가 전부였다.

우리는 곱창구이 4인분을 시켰다.
밑반찬이 셋팅된다.
종류는
마늘절임 (매콤 달콤 짭쪼름)
배추겉절이 (시원 상큼)
동치미 (칼큼)
고추양파
기름장과 된장
나물무침과 김치
사라다

밑반찬1
밑반찬2

밑반찬은 여느 곱창집과 다르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이집에서 김치는 중국산이나
기성품을 사다 쓰는게 아니라
김치를 직접 담그고 있었다.
김치가 정말 맛있다.

곱창구이 4인분

곱창이 나왔다.
4인분인데 3인분 처럼 보이는건 기분 탓인가?
어쨋든 기본 초벌구이가 된 상태에서 나온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5분만 더 익히면
아래와 같은 비주얼이 된다.
노릇노릇해지면 먹으면 된다.

곱창기름에 김치를 구워보자.

직접 담근 김치라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곱창기름에 튀겨진 김치 맛은 기가 막힌다.
곱창김치 포포몬쓰~

요롷게 잘 익은 곱창과 배추 겉절이를
함께 싸서 먹으면 마치 이런 느낌이다.

물컹하고 기름이 터져 나오고
그 기름을 겉절이가 흡수하면서
새콤달콤한 풍미를 뿜어주고
마지막으로 쫄깃한 곱창이 남아도는데
3-4번 씹으면 사라져 버린다

역시 곱창으로 배를 채울 순 없다.
양이 상대적으로 작은건 부정하지 못한다.
곱창전골로 갈아타자.

곱창전골 3인분

처음 나왔을땐 “이게 뭐야?”
라는 말이 나오는 비주얼이다.
풀전골인가? 야채 버섯전골인가?
그렇게 10분을 끓여주면..

이런..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중간정도 먹고 라면사리 2개를 투하했다.

이건 뭐 라면 맛집인가?
국물 먹을 틈이 없이 건더기에
국물이 흡수되어 건더기만 먹어도
국물을 함께먹는 것 같다.
꾸덕의 정석!

그래도 부족하다.
볶음밥을 시켜보자.

치즈볶음밥 3개

흠...
동서양의 조화가 이 볶음밥을 보고
말하는ㄱㅔ 아닐까?

거두절미하고 순삭했다.

이 모든 음식들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결론 :
개인적으로 이미 유명한 울산의
2대 돌곱창전문점 ‘미진돌곱창’,
‘거부돌곱창’ 보다 맛있다.

기다려서 먹지 않아도 되고,
나만 아는 곱창 맛집으로 픽하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