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고의 휴양지 인도네시아의 발리섬?”
필자가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결정하고
지난 2019년 12월 말 약 11일간 여행하면서
느낀 단점 5가지에 대해 풀어본다
1. 트래픽
신혼여행 기간이 크리스마스를 포함하여
2020년 새해를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라
어느 정도 감안은 하고 있었지만
발리의 트래픽은 상상 이상이었다.
우붓에서 스미냑까지 구글맵 기준
거리가 약 31km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나와있었는데 실제 이동시간은
넉넉잡아 약 2시간 30분이 걸렸다
국내 지역으로 기준하면 김포공항에서
강남구까지의 거리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거리는 가깝지만 도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모든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예컨대, 왕복 2차선 도로에 택시와
그랩, 오토바이가 뒤섞여 장관?을 이룬다.
2. 높은 물가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동남아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저렴한 물가이다.
그런데 발리의 물가는 착하지 못했다.
발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고
육지가 아닌 섬이라는 지역적 특징이 있기에
육지보다 물가가 높은 건 당연지사지만
필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 조금 놀랐었다.
물론 어떤 호텔에서 묵느냐 어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느냐 등 천차만별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청결함 이상의 식당에선 2인 기준 2-3만원
정도였고 커피나 기타 음료 등도 기본 5천원 선이었다.
고로 우리나라 물가와 비슷하다는 점 기억하자.
3. 좁은 인도
신혼여행 기간 동안 우붓과 스미냑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동네에서 주로 걸어 다녔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이 인도가 너무 좁다고 느껴졌다.
크리스마스+연말이 겹쳐져 극 성수기인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몰려 폭이 1m 남짓의 인도는
항상 밀리거나 덩치 큰 외국인
형님들의 어깨빵의 표적이 되곤 했다.
도로엔 차들과 오토바이로 장사진을 이루고
인도에는 사람들이 뒤엉켜 인도와 도로
구분 없이 걸어 다니느라 꽤 힘들었다.
4. 호주와 일본 사이
발리에서 호주와 일본이 웬 말이냐?
발리에서의 약 11일간의 여행 기간 동안
호주와 일본이 많이 떠올랐다.
밤이 되면 술에 취해 자기 나라인 마냥
떠들어 대는 호주인들과 예약한 풀빌라나
리조트마다 기모노를 비치해 두고 조식으로
일본식 벤토가 있는 걸 본 필자는 호주와 일본
두 나라 모두 여행 기간 동안 썩 반갑지 않았다.
발리는 호주 서북부 지역에서 3시간 내 외면
도착하고 또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직항으로
취항된 호주의 주요 지역들이 많이 있어
여행 기간 내내 수많은 호주인들을 보았다.
호주 서부의 대표 지역인 퍼스에서
발리까지 매일 8편의 항공기가 운항 중이며
LCC 저가항공사가 많이 취항해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든지 발리로 여행이 가능하고,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발리 주요 지역의
부동산이나 리조트, 레스토랑 등을 소유한
호주인들이 많다고 한다.
반면 일본 문화가 발리에 많이
남아있던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2차 세계대전 때 발리섬을
일본군이 점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일본은 그냥..싫 (할많하않)
5. 교통수단
발리의 교통수단은 택시와
그랩이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택시는 요금 사기가 많아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길거리를 다니면 택시 호객꾼들이 5초마다 한 번씩
말을 걸어오고, 심지어 우붓에서는 택시 기사들의
지역 텃세? 때문에 그랩 택시를 우붓 내에서
탈 수 없는 기이한 문화까지 형성되어 있었다.
트래픽이 심한 도로 위엔 매연이 가득하고
인도 위엔 택시 호객꾼들이 가득해서
성수기에는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발리가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고
그다지 좋지 않은 여행지가 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필자의 여행 기간 내내
와이프에게 많이 했던 말은
“숙소로 가자..”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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