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조선해양

저유가, 한국 조선업에 부정적 영향!

만년홍사원 2020. 3. 13. 08:49

국제유가가 오랜 시간 동안
배럴당 45불 수준을 하회하는 가운데,
이러한 저유가 기조가 한국 조선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노무라증권의 최재형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가 약세가 한국 조선사들의
금년 수주계획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31.13불로 전일 대비 10.1% 급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10.9% 하락한 배럴당
34.36불로, 중동 두바이유는 15.7% 하락한
배럴당 32.87불로 집계되었다.

국제유가가 30불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락은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가동 중단 및
내수부진 등에 빠지면서 원유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OPEC+(오펙 회원국들과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등 비회원국 모임)'에서
1년간 150만 배럴 수준 추가 감산이 무산된 점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및 공급 가격
하락 결정은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이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선박, 설비 발주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주요 조선사들은 이미 해양 관련 수주를
전체 수주 목표의 19~26%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만 그는 건조가 벌써 시작된 해양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저유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며
"계약 내용 상, 낮은 유가를 빌미로 프로젝트
발주사들이 조선사와 상의 없이 공사를 지연
또는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산화물 규제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선주사들이 신규 발주를 주저하고 있으며, 이 역시
한국 조선사들에게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유가 약세는 해양 관련 프로젝트가
Earnings Exposure의 40% 이상인 삼성중공업에
특히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현재 팔지 못하고 보유한
드릴십은 모두 5척으로, 최 연구원은
최근 해양에너지 개발 시황에 개선세가
보이고 있음에도 이 5척을 매각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수주잔량에
시추 리그가 전무할 뿐 아니라, 여전히
전통적인 선박 수주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LNG 운반선, LNG 이중연료 사양 선박 등
부문에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액으로
전년비 36% 높은 약 177억불로, 이 중
해양 부문 비중은 18억불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의 2020년 약 84억불 물량을
수주한다는 목표이며, 이 중 해양 수주 목표액이
25억불로 전체 약 30%에 달한다.

금년 83억 7,000만불 신규 수주(2019년 대비
16% 증가)가 목표인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수주목표를 20억불(31%) 정도로 잡고 있다.
[3월 13일 일간조선해양 스크랩]

국제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해양플랜트의 비중이 높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한국조선해양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 같다는 평가가
이 기사에서 핵심인 것 같다.

코로나발 세계 경제위기 속
뉴욕증시 폭락과 함께 국제 유가도
폭락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조선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하지만 증시 회복과 함께 향후
국제 유가도 안정선에 진입한다면
금세 주가도 반등할 것이며,
아껴놓은 수주 소식도 터뜨릴 것으로
감히 예상하고 또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