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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위기 속 선박수출 2개월 증가세

만년홍사원 2020. 3. 9. 11:58

우리나라 2월 수출이 전년 동원 대비 4.5% 증가한 412억 6,000만불, 수입은 1.4% 늘어난 317억 5,000만불, 무역수지는 41억 2,000만불로 9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2월 수출은 1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세를 보였다"며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부진 및 중국발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선박 수출이 2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선박류 수출액은 14억 3,100만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선박 수출은 2019년 말까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금년 1월 28억 2,600만불을 기록하며 2019년 동월 17억 7,700만불 대비 59%나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2018년 우리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 회복으로 선박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의 인도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2014년 332억 불에서 2016년 44억 불까지 떨어졌던 우리나라 연간 신조선 수주액은 2018년 259억 불을 기록하며 차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은 수주와 건조, 인도까지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겠으나, 일단은 건조와 인도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 장기화로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국내 조선소에 대해서도 인도 지연 우려가 나오는 데다, 고객사인 해운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어 조선업황 개선 속도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우리금융연구소의 김수진 수석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실적과 주요 산업의 업황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조선소가 LNG선 수주를 기반으로 일감이 늘고 있으나 2017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에 수주한 저선가 물량의 건조 비중이 높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한 "매출 증대로 고정비 부담이 줄고 해양부문 손실도 축소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4대 조선소의 합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해양프로젝트의 저수익성과 원가율 상승 위험이 있어 5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상 3월 9일 일간조선해양]

한국 선박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위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폭락에 우리나라 증시 역시 코스피 -3%로 출발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 블랙먼데이 2) 동아시아 외환위기 3) 미국 회계 부정 스캔들 4) 리먼 사태 5)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와 같은 흐름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위 사례들은 5~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세계 증시에서 엄청난 충격을 안긴 사건들인데, 이후 회복까지 평균 60~80 거래일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 주식을 사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