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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년 연속 흑자, 그리고 한국 2월 선박 수주 세계 67% 차지

만년홍사원 2020. 3. 11. 09:50

대우조선해양,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

대우조선해양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동사는 10일 공시를 통해, 2019년 매출액 8조 3,587억 원, 영업이익 2,928억 원(연결기준)이라고 잠정 실적을 밝혔다.

지난해 수주 부진에 따른 향후 고정비 부담분 증가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률을 감소했다. 그렇지만 글로벌 선박 발주 감소, 선가 회복 지연 등 대내외 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지난해 실적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 2018년말 대비 2,511억 원 규모의 차입금 감소 포함 전체 부채가 5,571억 원이 감소해 부채비율도 2018년 말 210%에서 200%로 낮아져 전반적인 재무 상황도 개선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이유는 지난 달 1심 판결이 난 주주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의 결과로, 현재 진행 중인 나머지 소송에 대해 추가로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 기존 주력 선종 외에도 초대형LPG운반선, 셔틀 탱커 등 다양한 선종의 수주와 극한의 원가절감 활동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2월 세계 선박
수주 약 67% 차지하다!

지난 2월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 30만cgt(18척) 중 한국 조선업계가 20만cgt(8척, 67%)를 수주하며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이 2월 28일 수주한 셔틀탱커 3척은 한국 수주실적에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뒤이어 필리핀이 6만cgt(4척, 19%)로 2위, 일본이 3만cgt(1척, 10%)로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천cgt) 1척(3%)만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1~2월 누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772만cgt, 2019년 489만cgt(전년비 37% 감소), 2020년 117만cgt(전년비 76% 감소) 등과 같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금년 1~2월 Suez Max급 유조선과 Afra Max급 유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발주가 각각 33%(9만cgt->12만cgt), 70%(8만cgt->13만cgt)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동기간 대형 LNG운반선(140,000-cbm 이상)은 발주가 없었으나 향후 카타르, 모잠비크 등 진행 중인 대규모 LNG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 되면 한국의 수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말 기준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1월 말 대비 160만cgt(2%), 감소한 7,407만cgt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 일본, 중국 모두 각각 3%(68만cgt), 4%(47만cgt) 및 1%(23만cgt)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일본 559만cgt(34%), 중국 435만cgt(14%)로 내림폭이 크며, 한국도 80만cgt(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6만cgt(세계 전체 35% 비중)에 이어 한국 2,128만cgt(29%), 일본 1,091만cgt(15%) 순이다.

2월 세계 선박 인도량은 117만cgt로 전월 349만cgt 대비 66% 감소한 가운데, 중국이 전월 대비 145만cgt나 급감(96%)한 6만cgt(3척) 물량을 인도하는 데 그쳤으며 한국(49만cgt, 54% 감소)과 일본(32만cgt, 39% 감소) 역시 인도량이 줄어들었다.Clarksons는 중국 조선업계가 인력 및 기자재 부족으로 금년 초 인도할 물량이 납기 지연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2020년 2월 Clarksons 신조선가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1포인트 하락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4,000-cbm) 1억 8,600만불, 대형컨테이너선(20,000~22,000-teu) 1억 4,600만불, 초대형유조선(VLCC) 9,200만불 등으로 선가 변동이 없었다. [이상 3월 11일 일간조선해양 포스팅]

코로나19가 중국을 여전히 괴롭히고 있는 와중에 선박 인도 지연이나 신조 수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국내 조선소들은 안정적인 방역 시스템을 바탕으로 2월 세계 선박 수주 시장의 67%를 차지하면서 중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시작했다.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뒤흔든 가운데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되고 유가도 30%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조선주 저가 매수 타미잉으로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고, 향후 카타르 LNG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나 한국조선해양의 아람코와의 사우디 프로젝트 등이 성공할 경우 완만한 주가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감히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