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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3월 20일 부분파업 돌입

만년홍사원 2020. 3. 18. 17:05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3월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첫 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전극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는 이날 '2019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
를 열고 곧바로 부분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 상견례 이후
임협 관련 본교섭 및 실무교섭을 병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진전을 이루지 못하며 갈등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46차 노사 간
교섭에서 노조가 임금 부분과 현안 관련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으나, 13일 사측이 회사 소식지를 통해
성과금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발표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고 알려졌다.

성과금 지급 기준을 협상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사측이 성과금을 우선 지급하면서 '협상의 판'을
깼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 5년간 성과금 지급 기준을 새롭게
만들자는 협상을 해온 과정은 완전히 무시한 채
사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것은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임금협상 장기화로 살림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
사정을 고려해 지난해 성과금(약정임금의 193%)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맞서 "회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다가올 경제위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른 시일 내에 교섭을 마무리하고 이후 상황을
준비해야 함에도 오로지 노동 탄압에만 매달리고 있다"
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금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