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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의료 지원선(Hospital Ship) 건조 계획 발표

만년홍사원 2020. 3. 19. 10:51

* 의료 지원선 또는 병원선이란?
부상자나 해난(海難)을 당한 사람들의
구호를 목적으로 의료시설과 의료에
종사할 인원을 배치한 선박.

일본 정부가 250억엔(약 2,900억원) 투자를
통해 신형 병원선(Hospital Ship) 1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등 국가 재난상황에
대처한다는 목표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침실 500개를 수반하는 해당 첨단 사양
병원선에 대한 계획은 당초 지진이나 쓰나미 등
일본에서 자주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정박 중이던
크루즈선 'Diamond Princess'호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병사태가 벌어지자, 
해당 병원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병원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 자유민주당의 에토 세이시로 외교조사회장은
최근 자국 매체를 통해, 2021회계연도
(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 예산의
250억엔이 투입되어 사업 추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빠르면 2023년에 선박이 완공,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Diamond Princess호 집단 발병 당시
주위에 병원선이 있었다면 즉각적인 대응 조치가
이루어져 조기에 감염을 진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존 선박을 개조하는 것보다는
신조선 건조 쪽이 더 효율적인 길이라고 강조했다.

계획 초기에는 기존 선박을 개조하는 쪽이
비용 면에서 효율적으로 보였으나, 첨단 의료장비를
선박에 설치하려면 특수한 개조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구식 엔진을 기동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전체 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형 병원선이 고속 운항이 가능하며,
친환경 설계가 적용되어 연료 소모가 낮을 뿐
아니라 환경 영향 역시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병원선 건조 사업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일본 조선업계에서도 희소식이다.

현재 Mitsubishi Heavy Industries(MHI)사 및
IHI Corp 등이 유력한 프로젝트 수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중국 역시 향후 바이러스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 의료지원선 건조에 나선다고 알려졌다.

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증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 의료지원선을 건조하기로 하고,
중국 선박중공업 집단 산하 제 701연구소를
통해 선박의 개념 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 701연구소는 최근 SNS 계정을 통해
"비상 의료지원선은 코로나19와 같이 새로 발생한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 의료지원선은 선상에서 감염병을
막기 위한 의료 지원 활동을 하는 것에 더해
격리 목적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