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역시 광고료를 받지 않은 순수 리뷰입니다.
광고 문의는 댓글로..
지난 주말 와이프의 서칭에 의해 발견된
해운대 소릿길 국숫집 방문 후기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해운대 우동의 고바위에 위치해 있다.
해운대 센텀두산위브가 지어지기 전에는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을 것 같다.
식당 앞 쪽으로는 소릿길 도랑이 흐르고
장산 산세와 어우러져 마치 깊은 산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도랑은 아마도 센텀두산위브가 지어질 때
만들어낸 인공 도랑이 아닐까 싶다.
지도에서 천(川)이름을 찾을 수 없다.
ANYWAY!
배가 고팠던 우리는 비빔국수와
황태칼국수 그리고 부추지짐을 시켰다.
가격은 비싸게 느껴지지도
그렇게 싸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이 가격에 이정도 운치를 느낄 수 있다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기본찬 중에 저 김치가 진짜 진짜 맛있다.
그리고 부추지짐이 나왔다. 맛있다.
오징어 해물 기타 등등이 없어도
맛있다. 따끈하니 더 맛있다.
배가고파서 더 맛있다.
이어서
비빔국수랑 황태 칼국수가 나왔다.
황태 칼국수는 황태 국물 베이스에
각종 야채와 함께 면은 기성품을 사용한 듯 했다.
국물은 황태 국물이라 칼칼하고
시원하고 따끈하고 맛있다.
면은 우동? 같기도 했고 오동통하니 먹을만 했다.
황태 칼국수는 국물이 맛을 다했다.
비빔국수는 흔히 예상되는
새콤달콤매콤 베이스와 함께
챔기름 향으로 뒤 덮이는 소스가 아니라
새콤달콤시원한 맛이 주가 되는 맛이다.
면은 소스와 비벼지지 않았고
면과 함께 나온 양배추와 오이 등
야채는 면 사이드에 소분되어 나온다.
상큼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비빔국수는 인생 비국이 될 것이고
좀 더 자극적이고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조금은 부족한 맛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
[총평]
부추지짐은 맛있어서 한 판 더 주문해서 먹었고,
황태 칼국수는 국물만 시원했다.
칼국면은 우동면 같아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았고
비빔국수는 소스가 새콤만 했고 사과 맛이 많이 난다.
양념 세기가 조금 아쉬웠고 역시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날씨 좋은 날, 소릿길의 도랑소리와
장산의 산세를 반찬삼아 국수 한 그릇 먹고싶다면
도심속에 이 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 같다.
부산 해운대 센텀 한 가운데서
국수 한 그릇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끼니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수영구 광안동 고성범 연탄구이 (0) | 2020.04.18 |
---|---|
부산 기장군 박민호 간장게장 방문기 (0) | 2020.04.10 |
숲속 카페? 부산 북구 "유동커피" 화명점 (0) | 2020.03.10 |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평일 디너 후기 (0) | 2020.02.25 |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 조식 뷔페 후기 (0) | 2020.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