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투어

부산 수영구 광안리 옥이네 칼국수

만년홍사원 2020. 4. 30. 17:09

부처님 오신 날 꿀 휴무를 맞이해
우리 부부는 평소 즐겨 찾던
동네 칼국수 맛집을 찾았다.

* 매일 11:00 - 21:00매주 일요일 휴무

와이프가 애견카페 했던 가게 장소와
가까워 정말 자주 가서 먹었던 
광안리 옥이네 밀면 칼국수!

외관 1
외관2

원래 이곳은 로컬 어르신들과 주민들을
위한 방앗간 같은 식당이었으나
최근 1-2년 사이에 SNS로 급속도로
홍보가 되고 입소문을 타서 이제는
웨이팅을 하는 날이 생길 정도다.

오늘도 약 20분 정도 웨이팅을 했고,
우리 앞엔 2 테이블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도 회전율이 좋아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메뉴판 1

가격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착하다 못해 거의 뭐 봉사활동하는 수준이다.

스벅 신메뉴 그란데 하나 먹을 가격이면
이 집에서 메뉴 2개에 아주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정말 가성비가 좋다는 말은 여기다가 하는 것 같다.

메뉴판 2

광안리 옥이네 밀면 칼국수 집의 매력은
여름과 겨울 각각 가지고 있다.

간판에서 느껴지듯 이 집은 밀면과 칼국수를
동시에 전문으로 하는 이색 면 맛집이다.

여름에는 당연히 주력 메뉴인 밀면을 하고
겨울에는 칼국수와 짜장면을 판매한다.

겨울엔 겨울 나름의 뜨끈한 칼국수 맛이 매력이 있고
여름엔 여름 나름의 새콤하고 시원한 밀면 맛이 있다.

비빔밀면 곱
비빔밀면 곱 + 육수

우리는 비빔밀면 곱빼기와 칼국수를 시켰다.
비빔밀면은 고소한 깨소금과 오늘 삶아낸 듯한
돼지고기, 오이, 무절임 등 고명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다.

그리고 냉육수 또한 함께 나오는데 비빌 때 조금씩
넣어 먹으면 비빔의 감칠맛이 배가 된다!

칼국수 1
칼국수 2

칼국수는 정말 정갈하다.
깊은 멸치 국물에 숙성된 면 반죽을 무심한 듯
썰어낸 손칼국수 조합이면 끝이 아니겠는가?

거기에 각종 야채 고명과 김가루
그리고 서비스로 넣어주신 듯한 느낌의
물만두 몇 개들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다.

면을 같이 넣고 삶아 나오는 보통의
시장 칼국수보다 따로 삶아 국물이 말고
깔끔한 게 특징이며 들쑥날쑥한 면이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오픈형 주방


가게 운영시간이 이 식당의 부지런함을 증명한다.
주일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장사를 하신다.

재료 준비부터 면 반죽도 직접 다 하시고
주문이 들어오고 그때그때 면 반죽을
숙성 냉장고에서 꺼내서 면을 뽑아내시는 듯했다.

사장님 내외분께선 교회를 다니시는 듯했다.
그래서 주일은 휴무인 듯!

깨알 와이파이

동네 맛집이라 우리 부부만 알고 싶은 곳이었으나
이미 많이 유명해져 버렸다.

앞으로도 이 맛과 멋을 잃지 않으시고
오래오래 주변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가게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