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투어

초심 잃은 울산 간절곶 베테랑바베큐

만년홍사원 2020. 4. 26. 08:38

울산 간절곶 관광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대표 시그니쳐 외식 브랜드 간절곶 베테랑 바베큐.
오랜만에 와이프와 바람 쐴 겸 다녀왔다.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연중무휴
(주문가능시간은 21시 까지)

내부1
내부2
내부3

내부와 외부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많은 블로거들이 설명을 잘해놨기에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나, 간단하게 설명하면
내부는 자갈밭 위에 임시 패널 구조물로
식당은 1, 2동을 구성되어 있다.

외부에는 위 사진처럼 양식장을 운영하는 듯
하게 작은 가두리 호수처럼 되어 있었다.

메뉴판
기본찬1

소스에 대한 기본 레시피가 잘 잡혀있어
상추 겉절이와 도토리묵사발은 언제 먹어도
상큼 달큼하니 맛이 있었다.

초보 알바가 주방에 있어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정형화를 잘 시켜놨나 보다.

기본찬2
본갈비
안거미

고기는 안거미와 본갈비 각각
1인분 씩 주문하였다.

쌈장처럼 생긴 특제 소스인데,
새콤 달콤하니 바베큐소스 맛이 난다.

잘 익은 고기에 쌈장을 올려 먹어본다.
맛있다. 나쁘지 않다.

안거미도 구워본다.
와이프는 안거미가 좀 더 낫다고 하고
나는 본갈비가 좀 더 나았다.

전반적으로 울산 간절곶 시그니쳐 맛집답게
변하지 않은 고기 맛과 분위기 그리고
기본찬이 정갈하게 세팅되고 맛있기 때문에
간절곶 나들이객들의 인기 외식 메뉴로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썩은 마늘

첫 번째 아쉬운 점, 썩은 마늘이 들어왔다.
물론 많은 손님들을 응대하며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하나씩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 날은 낮 시간이기도 했고, 3 테이블 정도밖에 없었다.
반면 직원은 8명 정도 상주하고 있었다.

베테랑냉면1
베테랑냉면2

냉면은 기본 육수 베이스가 맛이 있고,
고명도 상당히 많이 올라가 있어
맛이 없을 수 없었다.

면이 기본 고깃집 납품 냉면이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대다수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고
우리도 맛있게 먹었다.

두 번째 아쉬운 점, 직원들을 친절도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4시 정도여서
점심 장사를 마친 직원분들께서 본인들의
식사를 준비해서 먹는 시간과 겹쳤다.

물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일 하는 도중에 식사하는 풍경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홀주방 직원 모두
대략 8명 정도가 나와서 한꺼번에 식사를
하는 바람에 추가 주문하기가 미안했고
청결하지 않은 옷차림과 표정은
식당에 대한 청결 신뢰도마저 하락시켰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가 사장이고 매니져라면
8명 중 4명 씩 교대로 식사를 하게끔 했을 것이며,
나머지 4명은 홀에 있는 손님들에게
응대할 수 있도록 배치했을 것이다.

수 년이 지나도 처음 방문하는 사람 기준으로
고기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굽는 방법 등
예전의 친절했던 직원들의 표정 대신
막 자다 일어난 듯한 머리와 표정
그리고 학교 기숙사나 단체숙소에서 생활하는 듯한
남자 직원들 모습에 초심이 상당히 필요해 보였다.

물론 식당을 하다보면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무너지면
공든탑이 무너지 듯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으니,
사소한 부분부터 초심을 챙겨야 할 때이지 않을까?

고기 맛과 기본찬 정형화 시키는 노력처럼
식당에서는 위생과 친절은 생명이라는
기본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곳이다.

베테랑바베큐를 처음부터
좋아했던 손님의 마음에서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