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율리의 문수산 초입에 자리한
무라카데 칼국수를 찾아가봤다.
경상도 방언인지 일본말인지 모를
무라카데의 외관은 황토찜질방을 연상케 했다.
이 곳은 예전부터 등산객들이나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식당 같아 보였는데,
최근에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더니
지금은 율리 핫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놈의 잉스타..)
야외 테라스에 앉아 먹으면
햇살과 자연을 함께 먹는 기분이다.
메뉴판 참고
우리는 잔치국수와 맑은 칼국수 그리고
도토리묵과 감자전을 시켰다.
(1인 2메뉴 국룰 아닌가요?)
잔치국수는 그냥 일반적이다.
멸치 다시 육수에 소면 삶고
김치 부추 고명에 간장 양념과 참기름 깨소금..
이 식당의 묘미는 테라스 바이브다.
대충 놓인 듯한 플라스틱 의자에
펜션에서나 볼법한 나무 테이블과
근처에 어우러지는 나무와 풀들이
하나가 되어 버무러지는 느낌이다.
도토리묵이 나왔다.
맛은 그냥 일반적이다.
사실 야외에서 먹으면 다 맛있게 느껴지니깐.
감자전이 나왔다.
감자전은 바삭바삭하지 않고
눅눅해서 많이 아쉬웠다.
총평은 핫플이 되어가고 있는 곳이라 웨이팅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 직원분들이 많이 바빳다.
사장님 내외와 자녀분들이 도와주는 것 같았지만
식기류가 일반 쇠젓가락이 아닌 나무젓가락인점은
위생상 환경상 좋아보이지 않았다.
맛은 뭐 평타는 했으나 칼국수는 내용이 부족했고
면 또한 특색이 없었으며 맛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잔치국수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이 집은 맛으로 오는 집이 아닌
멋으로 오는 집이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이해했다.
햇살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점심 한 끼 먹기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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