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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 중국 "中, 조선수리 지연 200척 이상"

만년홍사원 2020. 2. 17. 12:57
중국 저우산 내 수리조선소 전경

중국 수리조선업계 프로젝트(선박 수리, 개조, 유지/보수)의 인도 지연 예상치가 200척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선박공업행업협회(CANSI)는 최근 자국 주요 수리조선소 15곳을 기반으로 한 이 집계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물량 중 93.3%가 외국 고객사들로부터 수주한 일감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중국 수리조선사들이 춘절 연휴 기간 이후 풀 전력으로 조업을 진행하는 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휴 이후 중국은 서서히 전체 산업 가동을 추진하려고 하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삼으로 인해 감염지역에 여행 경보가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수리조선소들의 폐쇄 및 둔화가 임시 인력 공급을 줄이기 위한 방역 조치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CANSI에 따르면 글로벌 선주사들의 95.5%가 향후 중국 수리조선업계와의 계약 차질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으며, 이들 중 55%는 납기를 연장하는 데 합의했으나 43.5%는 아직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또한 선주들 중 3%가 계약 이행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용선 사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1.5%는 중국 조선업이 선언하는 어떤 불가항력(force majeure)에도 불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CANSI는 몇몇 중국 조선사들의 안일한 대처가 세계 시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중국 조선사들의 상당수가 불가항력 선언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중국법상 그래야할 의무가 있다. 적시에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못한다면 조선사들의 법적 권리에 침해가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수리조선소들은 단골 고객사들하고만 계약을 체결하는 경향이 있다. 무려 200곳 이상의 수리조선소들이 이러한 유형의 사업소들"이라며 "로얄 고객들이라면야 사정을 봐줄 수도 있겠지만, 모든 고객사들이 그렇게 친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CANSI는 자국 수리조선업계에 향후 최소 3개월 동안 현금흐름 약세, 인력 공급 약화, 저임금 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누군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기간에 대해 정확한 분석을 내놓는다고 해도 이는 해석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며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년 2월 17일 일간조선해양 발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수리조선 산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중국의 신조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리 조선에도 영향을 끼친다면 향후 선주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러한 흐름이 우리나라 조선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이러한 상황에 국내 조선소들도 반드시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