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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빅3 조선소', 카타르 LNG선 (80척 신조) 수정안 제출

만년홍사원 2020. 2. 20. 08:21

올해 총 150억 불 이상 규모의 LNG운반선 80척 신조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카타르 석유공사(Qatar Petroleum, QP)는 최근 자회사 Qatargas사를 통해, 사전 선정한 조선사들로부터 선박 사양 등 관련 수정안(revised offer)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정보 및 TradeWind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조선사들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빅3' 조선사들과 중국 Hudong-Zhonghua조선이라고 전해졌다. 일본 Kawasaki 중공업(KHI) 역시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었으나 결국 경쟁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Qatargas사가 원하는 선박 사이즈와 엔진 사양 등에 대한 추측이 업계에서 난무하고 있으나, 이번 프로젝트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구체적 사항들이 동사의 초기 계획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Qatargas사가 174,000-cbm급 'Q-standard' 선박을 원하고 있으나, 200,000-cbm급 등 그 이상 사이즈를 적용하는 안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Qatargas사는 프로젝트의 1차 요건 오퍼를 접수할 당시 계약에 확정 40척 및 비슷한 척수의 옵션이 붙을 것이며, 신조선들을 2023~2027년 기간 인도받기 원한다고 알려졌었다. 정식 LNG선 건조 계약은 오는 2분기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수주는 한국 조선사들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조선업계는 이번 카타르 물량 외에도 Total사의 Mozambique LNG 및 러시아 Arctic 프로젝트 등을 위한 수주 예상 신조선들의 인도 선표를 조정 중에 있다.

한편 이번 신규 카타르 LNG선들의 용선을 원하는 선주사 수가 최소 32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atargas사는 작년 하반기 초, 선주사들에게 LNG선 신조/용선 관련 입찰참가의향서(EOI) 제출을 제안했었다.

Qatargas사는 야드 인도 선표를 확보한 후 용선계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pre-qualified) 선주들에게 이달 정식 오퍼를 넣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4개월까지 관련 기술/상업 입찰서를 접수하며 6월 최종 선주사를 선정, 연말에 정식 용선계약을 체결한다는 전망이다.

North Field Expansion

Qatargas사는 LNG선들을 자국 North Field Expansion(NFE)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사는 당초 이 사업을 통해 카타르 LNG 생산 규모가 현재 연간 7,700만톤에서 2024년에는 연간 1억 1,000만 톤으로 확대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11월, 프로젝트에 2기의 액화 트레인(Liquefaction train)이 추가되면서 추정 생산량이 1억 2,600만 톤으로 늘어났다.

가파르던 LNG 가격 오름세가 주춤함에 따라, 동사는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제 파트너사 선정을 올해 중반 경으로 연기하게 되었다고 Reuters가 최근 보도했다.

아울러 Qatargas사는 이번 LNG선 신조 프로젝트를 통해, QP사와 ExxonMobil사의 합작회사(JV)인 'Ocean LNG'사가 미국 'Golden Pass' 프로젝트에서 수송할 천연가스 물량을 증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20년 2월 20일, 일간조선해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