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꿀 휴무를 맞이해
우리 부부는 평소 즐겨 찾던
동네 칼국수 맛집을 찾았다.
* 매일 11:00 - 21:00매주 일요일 휴무
와이프가 애견카페 했던 가게 장소와
가까워 정말 자주 가서 먹었던
광안리 옥이네 밀면 칼국수!
원래 이곳은 로컬 어르신들과 주민들을
위한 방앗간 같은 식당이었으나
최근 1-2년 사이에 SNS로 급속도로
홍보가 되고 입소문을 타서 이제는
웨이팅을 하는 날이 생길 정도다.
오늘도 약 20분 정도 웨이팅을 했고,
우리 앞엔 2 테이블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도 회전율이 좋아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가격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착하다 못해 거의 뭐 봉사활동하는 수준이다.
스벅 신메뉴 그란데 하나 먹을 가격이면
이 집에서 메뉴 2개에 아주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정말 가성비가 좋다는 말은 여기다가 하는 것 같다.
광안리 옥이네 밀면 칼국수 집의 매력은
여름과 겨울 각각 가지고 있다.
간판에서 느껴지듯 이 집은 밀면과 칼국수를
동시에 전문으로 하는 이색 면 맛집이다.
여름에는 당연히 주력 메뉴인 밀면을 하고
겨울에는 칼국수와 짜장면을 판매한다.
겨울엔 겨울 나름의 뜨끈한 칼국수 맛이 매력이 있고
여름엔 여름 나름의 새콤하고 시원한 밀면 맛이 있다.
우리는 비빔밀면 곱빼기와 칼국수를 시켰다.
비빔밀면은 고소한 깨소금과 오늘 삶아낸 듯한
돼지고기, 오이, 무절임 등 고명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다.
그리고 냉육수 또한 함께 나오는데 비빌 때 조금씩
넣어 먹으면 비빔의 감칠맛이 배가 된다!
칼국수는 정말 정갈하다.
깊은 멸치 국물에 숙성된 면 반죽을 무심한 듯
썰어낸 손칼국수 조합이면 끝이 아니겠는가?
거기에 각종 야채 고명과 김가루
그리고 서비스로 넣어주신 듯한 느낌의
물만두 몇 개들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다.
면을 같이 넣고 삶아 나오는 보통의
시장 칼국수보다 따로 삶아 국물이 말고
깔끔한 게 특징이며 들쑥날쑥한 면이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가게 운영시간이 이 식당의 부지런함을 증명한다.
주일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장사를 하신다.
재료 준비부터 면 반죽도 직접 다 하시고
주문이 들어오고 그때그때 면 반죽을
숙성 냉장고에서 꺼내서 면을 뽑아내시는 듯했다.
사장님 내외분께선 교회를 다니시는 듯했다.
그래서 주일은 휴무인 듯!
동네 맛집이라 우리 부부만 알고 싶은 곳이었으나
이미 많이 유명해져 버렸다.
앞으로도 이 맛과 멋을 잃지 않으시고
오래오래 주변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가게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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